자신만의 작업을 선보이겠다며 20년 넘게 단단한 실과 유화로 그림을 그리는 김은기 작가가 부산 KBS 방송국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17일 열었다.

그의 작품은 줄곧 '태양계 안에서 이야기'다. 1996년 1회 개인전부터 작품에 붙였던 명제는 앞으로도 작가의 대표작이 될 것이다.

▲ 김은기 작 '태양계 안에서 이야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은 기존 작품과 달리 추상적 요소가 더 강해졌다. 또 단정했던 색들이 흩어졌다.

작가는 "작품 속의 실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되는 인연이다. 우리 인간사이다. 반복되는 삶은 두꺼운 유화 물감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큰 우주에서 미미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의 질서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전시는 23일까지. 문의 051-620-7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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