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갈등 딛고 오늘 LH서 공연

여러가지 갈등으로 활동이 거의 없었던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4년 만에 다시 공연에 나서면서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제57회 정기연주회 '익룡의 춤'이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강당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4년 11월 공연에 이어 4년 만에 열리는 정기연주회다.

정기연주회 '익룡의 춤'을 연출할 객원 지휘자 배양현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대 한국음악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음악을 지휘한 바 있다.

이번 연주회는 '국악관현악단의 비상', '달빛항해', '유진박과 함께하는 차르다시·고구려의 혼', '모둠북 협주곡' 등으로 구성된 신명나는 무대가 마련된다.

특히 국악관현악단의 비상(작곡 이준호)은 우리 음악이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0년 초연됐다. 또한 경쾌한 리듬으로 태평소의 시원한 가락, 소금의 날아오르는 듯한 청명함, 기타 악기들의 산뜻한 선율을 느낄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은 고구려의 혼을 통해 만주벌판을 누비던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화려한 기교와 열정의 연주로 선보이고, 우리 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변신시켜 국악 대중화에 앞장선 이 시대 대표 소리꾼 김용우는 장타령, 경상도민요 뱃노래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공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젊은 청춘을 폭풍에 비유해 만든 곡으로 서정적인 선율과 아프로쿠반 리듬을 추가한 모둠북 협주곡은 모둠북 솔로의 화려함과 관현악의 다이내믹한 연주가 이어지며 젊은 타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패기 넘치는 타로팀의 협연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그동안 시립국악관현악단은 시와의 갈등으로 절반 정도의 단원이 해촉되거나 연습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휘자도 공석이어서 4년 가까이 공연을 하지 못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취임하면서 정상화 의사를 밝혔고, 지휘자를 포함한 단원 모집에 나섰다. 이번 정기공연은 임시 지휘자를 초빙해 이뤄졌으며 내년 초까지는 단원 모집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예산도 정기연주비 1억 4000만 원, 단원 수당 5억 6000만 원 등을 확보했으며 연습실도 종합경기장에 마련하기로 함께 따라 조만간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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