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우승 주역들 21일 코트 복귀
경남개발공사 22일 라이벌 서울시청과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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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가 돌아온다.

지난달 30일~이달 9일 17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참가로 한 달간 휴식기에 들어갔던 여자부 경기가 21일 재개한다. 아시아선수권 4회 연속이자 통산 14번째 우승에 기여한 주역들을 볼 수 있는, 세계 최정상급 수준의 리그가 다시 팬 곁으로 찾아온 셈이다.

상향평준화한 전력과 하위팀 반란으로 재미를 더한 리그는 21일 부산시설공단(이하 부산)-인천시청(이하 인천), 삼척시청(이하 삼척)-광주도시공사(이하 광주) 경기로 문을 연다.

부산과 삼척은 나란히 2승을 기록, 리그 1·2위에 올라 있고 인천과 광주는 2패로 7·8위에 자리하고 있다. 단독 1위 혹은 리그 첫 승리가 걸린 만큼 네 팀 모두 이번 경기에서 사활을 걸고 뛸 전망이나 객관적인 전력은 역시 부산과 삼척이 앞선다.

지난해 심해인과 류은희를 동시에 영입한 부산은 올해 초 권한나마저 품으며 '여자핸드볼 지구방위대'를 완성했다. 여기에 부산은 2019 여자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국가대표 유망주 피벗 강은혜까지 안으며 '여자부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자연히 성적도 좋다. 부산은 컬러풀대구와의 첫 경기를 24-22로 이기는 등 부쩍 향상된 기량을 과시하며 코리아리그 첫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삼척도 이제 못지않다. 지난해 선수단을 정리하고 이효진·연수진을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삼척시청은 올 시즌 안정된 공수를 바탕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에 맞서는 인천과 광주는 반란을 준비 중이다. 인천은 가파른 성장세의 송지은과 베테랑 골키퍼 오영란을 앞세워 호시탐탐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광주는 99회 전국체전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를 꺾은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한 치 물러섬 없는 네 팀 승부는 강원 삼척체육관에서 오후 5시부터 펼쳐진다.

22일에는 서울시청(이하 서울)-경남개발공사(이하 경남), SK슈가글라이더즈(이하 SK)-컬러풀대구(이하 대구) 경기가 열린다. 현재 네 팀은 모두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골득실로 3~6위를 나누고 있어 이번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두 경기 중 더 관심을 끄는 건 비교적 전력 차이가 적은 서울과 경남 경기다.

서울은 올 시즌 주요 선수가 이적하며 전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젊은 피 활약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달 11일 광주와의 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 경기 MVP에 선정된 강다혜를 앞세워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 중이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살아 있다는 점도 서울 강점이다.

경남도 만만치 않다. 경남은 지난 2경기에서 54득점을 올린 득점력과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올 시즌 다크호스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선수 개개인 기록도 돋보인다. 김보은은 2경기에서 15득점을 쏘며 득점 부문 2위에 올랐고 전나영도 12득점(5위)으로 뒤를 쫓고 있다. 스틸 부문에서는 김보은이 3개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워크와 개인 기량은 물론 선수단 모두가 자신감으로 뭉쳐 있다는 점도 서울과의 경기를 기대하게 한다.

이 밖에 김온아·선화 자매와 유소정 등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돋보이는 SK와 정유라·조하랑이 버티는 대구 맞대결도 핸드볼리그 묘미를 일깨울 전망이다.

올겨울을 달굴 각 팀 땀방울과 다양한 이야기는 JTBC3 FOX Sports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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