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재단 규모 확대
지역공헌 사업도 다각화
대규모 구호품 지원까지

'금융 규모가 커질수록 웃는 이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은행 역사가 길어질수록 나눔은 더 깊어져야 합니다.'

경남은행이 자원봉사 현장 펼침막에 담은 내용이다. 실제로 경남은행은 올해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곳에 손을 내밀고 있다.

경남은행은 정경득 은행장 시절이던 지난 2006년 5월 사회공헌활동 전담 법인인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을 만들었다. 재단 초기 설립금은 50억 원으로 전액 경남은행 출연으로 이뤄졌다. 경남은행은 재단을 통해 매해 당기순이익의 1% 규모, 최소 20억 원 이상을 지속해서 출연해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경남은행 사랑나눔재단'은 10년 넘는 시간을 거치며 지역 기관 가운데 몇 안 되는 사회공헌 전담 조직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그 규모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 2016년 142억 원에 이어, 지난해는 당기 순이익 2183억 원의 9.2%에 해당하는 202억 원을 공헌사업에 사용한 바 있다. 경남은행 측은 올해 규모도 20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올해 특히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사업을 여럿 선보였다.

경남은행은 경남·울산지역 사회적배려대상 가구에 식료품·생필품을 지원하는 '구호 물품(Gift Box) 나눔 대축제'를 17일 창원시 마산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황윤철 은행장, 허성무 창원시장, 한철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비롯해 경남은행 창원지역봉사대, 여성리더스아카데미 회원,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봉사자, 사전 신청을 통해 자발적으로 동참한 시민봉사자 등 모두 400여 명이 함께했다.

▲ 경남은행이 17일 창원시 마산체육관에서 '구호 물품 나눔 대축제'를 열었다. (오른쪽 둘째부터)허성무 창원시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한철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식료·생필품을 플라스틱 상자에 담고 있다. /경남은행

이들은 쌀·떡국·식용유·고추장·된장·간장·김·통조림·치약·칫솔·비누·샴푸 등 식료·생필품 18종을 플라스틱 상자에 담았다. 경남은행은 이러한 구호 물품 2000여 상자를 포장해 도내 18개 시·군과 울산시에 전달했다

황 은행장은 "자발적으로 사랑 나눔 실천에 나서준 많은 자원봉사자 덕분에 구호 물품을 수월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 데 도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8월부터 2500여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1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25000℃ 릴레이봉사'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례적으로 향토기업 무학과 '나눔과 봉사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경남은행은 무학과 함께 △지역사회 자원봉사활동 촉진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 교류 및 지원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 활성화 △자원봉사 관련 정보 공유·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또한 '역사적 인물 재조명'에도 시선을 두고 있다. 지난 6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들을 살펴보는 '우리 고장 애국지사 알리기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첫 번째로 1885년 의령에서 태어나 고문으로 순국하기 전까지 평생을 애국 계몽운동에 바친 '백산 안희제 선생'을 선정해 알린 바 있다.

이처럼 경남은행 사회공헌활동 확대는 문재인 정부 이후 강조되고 있는 '금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는 결국 조직 수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 황 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끊임없이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황 은행장은 17일 '구호 물품 나눔 대축제'에서도 "진정성 있는 지역공헌사업을 이어가 지역사회와 늘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