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협의회 업무협약 체결
내년 1월 첫 정기회의 개최
분야별 공동발전계획 논의

조선업 침체로 고용위기·산업위기 대응 지역으로 지정된 남해안 권역 거제시·통영시·고성군이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뜻을 모았다.

3개 시·군은 17일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백두현 고성군수·변광용 거제시장·강석주 통영시장을 비롯한 담당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개 시·군 행정협의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3개 시·군 간 역량 결집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자치단체 간 동반자적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행정·산업·경제·환경·문화·관광·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 협력체계를 마련해 공동발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서부경남 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제반사항 등을 공동 검토하고, 공룡엑스포·한산대첩축제·바다로세계로축제 등 3개 시·군 대표 축제의 상생발전방안을 마련하는 것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거제·통영·고성 행정협의회'는 내년 1월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고성군 삼산면 두포리∼통영시 도산면 연륙교 가설 공사 △농산물 판로 개설 △축산 유통 활성화 △3개 시·군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마케팅 추진 △3개 시·군 축제 공동 추진 △지역별 특성과 균형발전을 위한 제반 사항 등을 논의한다.

▲ 17일 경남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거제·통영·고성 행정협의회 협약식'에서 단체장이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변광용 거제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강석주 통영시장. /고성군

앞서 3개 시·군은 지난 8월 행정협의회 구성 계획을 수립하고, 9월과 11월에 실무간담회를 열어 협의회 규약 제정과 3개 시·군 공동정책현황, 업무협약서 내용과 체결방법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행정협의회는 위원 22명(거제 8명·통영 7명·고성 7명)으로 구성됐으며, 내년도 협의회장으로 백두현 고성군수가 선임됐다. 임기는 1년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3개 시·군이 위기인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역사적으로 하나였던 세 지역이 다시 하나로 뭉쳐 상생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세 자치단체의 정보교류와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계기이자 또 다른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다양한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소통을 통해 3개 시·군의 공동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이뤄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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