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행자 사망자수 작년보다 35% 급증
센트랄-경남도민일보 공동기획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경남지역 전체·노인 교통사고는 전년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인 보행자 사망 사고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이 집계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별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올해 도내에서 1만 358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1만 657건)보다 2.8% 줄어들었다. 사망자 수도 287명으로 전년보다 5.3% 줄었다. 부상자 수도 1만 4609명으로 4.2% 감소했다.

이 중 노인 교통사고 통계를 들여다보면, 노인 사고 발생 건수는 22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44건)보다 2.5% 줄었다. 노인 부상자 수도 올해 2420건으로 지난해 2530건보다 4.3% 감소했다.

그러나 노인 사망 사고자는 지난해 132명에서 올해 145명으로 9.8% 늘어났다. 특히 노인 보행자 사고 사망자가 35%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보행자 사망자수는 지난해 60명에서 올해 81명으로 증가했다.

경남경찰청은 올 한 해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교통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지만, 노인 보행자 사고가 줄지 않아 내년에는 안전진단팀을 꾸려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남근 교통안전홍보팀장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75세 이상 초고령 보행자가 교통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분들이 도로에서 안전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내년에는 안전진단팀을 만들어서 현장별로 시설 문제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고령운전자, 초고령 보행자를 세분화한 예방 대책을 계획 중이다. 고령운전자는 신체 변화에 맞게 운전 습관을 바꿔야 한다. 초고령 보행자에게도 교통법규 준수 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트랄-경남도민일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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