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주도권 내주며 76-91
3점슛 20번 시도 고작 2개 성공

창원LG세이커스가 부산KT소닉붐에 단 한차례도 경기를 리드하지 못한 채 76-91로 무너졌다. 지난 14일 인천전자랜드엘리펀츠와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지켜냈던 4위는 유지했지만 3라운드 이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봄농구'가 가시권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KT와 맞대결에서 LG는 속도에 기반한 속공 농구를 펼쳤다. 하지만, KT가 외곽포를 통한 '양궁 농구'로 맞서며 LG는 열세에 빠졌다.

LG는 속공에 의한 득점이 17점으로 KT 12점에 비해 앞섰지만 3점포를 20개 중 단 2개만 꽂아넣으며 무너졌다. KT는 31개 중 12개를 성공시키며 무려 36득점을 외곽포로 해결했다. 지역수비를 기반으로 제임스 메이스에게 공이 들어가면 더블팀으로 수비하는 KT에 맞서려면 외곽포 가동이 절실했지만 림은 끝내 LG를 외면했다.

▲ 1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KT와 창원LG의 경기. LG 정준원(오른쪽)의 슈팅이 김영환에게 가로막히고 있다. /KBL

경기 시작 후 3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한 LG는 경기 내내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3쿼터 한때 1점 차까지 추격하기도 했지만 동점도 한 번 못만들고 최대 17점 차까지 벌어지는 등 완벽하게 패한 경기였다.

전 경기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메이스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23득점 11리바운으로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었고, 조쉬 그레이가 1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종규가 18득점 7리바운드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높이에서라면 10개 구단 중에서도 밀리지 않는 LG지만 KT와 경쟁에서는 완전히 밀리기도 했다. 이날 리바운드에서 LG는 35개를 기록했지만 KT는 39개를 따냈다. 블록도 LG가 2개에 머무는 동안 KT는 10개를 성공하며 득점차를 벌릴 수 있었다. 특히 KT 마커스 핸드리는 블록 5개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12승 11패로 간신히 4위를 지켜냈다.

한편 LG는 지난 14일 인천전자랜드엘리펀츠를 창원으로 불러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6-84 진땀승을 거뒀다.

LG는 18일 오후 7시 30분 원주DB프로미를 창원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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