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三顚)'이란 도전에서의 고배를 '4기(四起)'라는 감배(甘杯)로 뒤집어 놓은 자유한국당 첫 여성 원내대표 '나경원'의 출세에 많은 관심이 쏠리어 있습니다. 범친박계·잔류파의 지지를 등에 업은 나경원 의원의 당선은 비박계 복당파가 주류인 한국당 지도부에 초·재선 의원들이 일침을 가했다는 후문입니다.

나(羅) 원내대표의 당선 소감 중 한 대목만 짚어 봅니다. "한국당은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그 자신감(?) 피력을 보며 불현듯 떠오른 나 원내대표의 선거운동 기간의 주장이 있습니다. "태극기 부대도 흡수해야 한다!" 이런 통합 명분이 만약 '우클릭 집착'을 만난다면, 스스로 천명했던 합리적 보수 명분과 충돌이 없을 것이란 보장이 과연 온전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과감히 도울 건 돕는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한 말만 잘 지킨다면야 박수 갈채도 모자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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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나를 뛰어넘으라

<경>운(耕耘)하듯 정치하라

<원>만한 '제초' 곁들여야

성한 곡식 다치지 않네

한국당

그 지리멸렬한 보수

'깜놀' 개혁 새벽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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