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의 12월 10일 자 기사 중, 김훤주 기자의 '우리 고장 발자취 머릿속에 담고 가슴에 새겼어요' 기사를 유심히 봤다. 지역 역사 알림이 청소년 기자단의 활동을 담았다. 아이들의 독서 논술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이런 활동을 해 보고 싶었는데, 지역신문사에서 주최하니 참 반가웠다. 아이들이 신문을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고, 직접 취재하고 써 보는 활동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여러 가지로 도움 되는 일인지 알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통해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게 알아야 하는 지식을 가르치고 있지만, 정작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고력이나 문제해결력, 인성, 독해력을 키워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사교육에서 독서 논술을 통해 인성, 독해력, 사고력, 토의 토론 능력 등을 키우고 있다. 이런 교육을 모든 아이가 다 받으면 좋겠지만,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못 받는 아이들도 많다. 그런 현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그 대안이 지역신문사와 학교가 연계해서 아이들에게 주 1회라도 신문을 읽을 수 있게 한다면 어떨까 싶다. 나의 경우, 해법독서논술교재에 필독서 정규 교재 외에도 부교재로 NIE가 있는데, 그 부교재를 하면서 집에서 보던 두 신문을 모아 놓았다가 아이들 수업에 활용한다. 신문을 몇 부씩 주면서 스스로 요약하고 싶은 기사를 고르게 한 뒤, 그 기사를 요약하고 공감, 비판, 대안 등을 제시하며 간단한 발표를 한다. 그러면 최근 일주일 동안에 일어났던 세상일을 보면서 사고력을 키우고 독해력, 문장력, 발표 능력 등을 다져갈 수 있다.

이런 활동을 학교에서 방과후 활동으로 한다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독해력과 사고력을 가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2019년 수능 국어가 역대 최고난도라고 했다. 기업체 면접 시에도 독해력을 통한 사고력을 측정하기도 한다. 결국, 독해력이 관건인데, 독해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인성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폭력성은 날로 잔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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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개인의 문제뿐 아니라, 사회의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벌어지는 일이다. 학교에서 신문읽기는 지역신문사도 살리고 아이들도 재미있게 독해력과 사고력을 키울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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