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억 7000만 달러 기록
8개월 연속 10억 달러 미만

올해 경남도의 선박 수출액이 8개월 연속 월 10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창원세관이 지난 14일 발표한 '경상남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11월 경남도의 선박 수출액은 9억 7000만 달러로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10억 달러 선을 넘지 못했다. 작년 11월과 비교하면 97.9%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수출실적이 28억 9000만 달러였던 선박이 11월 들어 4억 9000만 달러까지 급감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선박 수출액은 95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4% 감소했다.

경남도 11월 전체 수출액(32억 6000만 달러) 또한 선박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 올해 1월 이후 10개월 만의 증가세지만, 11월 수출액은 전월 33억 3600만 달러보다 7600만 달러 감소한 실적이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선박(97.9%), 철강제품(16.7%), 고무타이어(6.8%) 등이 증가했다. 특히 철강제품의 경우 일본(41.9%), 중국(40.1%), 미국(22.8%)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기계류와 정밀기기(-15.1%), 전기·전자제품(-27.0%), 자동차부품(-6.1%) 등은 감소했다. 기계류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8.2%), 중국(-24.0%), 일본(-6.3%)에서 감소세를 띠었다. 전기·전자제품은 미국(-44.7%)에서, 자동차부품은 중국(-59.6%)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EU(198.1%), 동남아(41.2%), CIS(러시아 포함 11개국·62.1%)에서 증가했다. EU와 동남아 지역은 노르웨이(2억 3000만 달러)와 영국(2억 1000만 달러), 싱가포르(2억 달러)의 선박수주 영향으로 나타났다. CIS 지역은 기계류와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와 전자제품의 수출 부진에 따라 미국, 중국은 각각 8.5%, 21.7% 감소했다. 지난해 주요 선박 수출국이었던 중남미 지역은 바하마, 마셜군도의 신규 수주 감소로 7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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