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 청와대 청원 올려
"서울정상회담 만찬 식탁에"
지역서도 메뉴 선정 움직임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진주냉면(사진)을 꼭 올려주실 것을 청원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진주냉면'을 꼭 올려 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서울남북정상회담 조기 성사와 성공을 기원하는 진주에 사는 시민'이라고 밝히고 "지난 평양,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평양냉면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고 했다.

이어 "예로부터 (냉면은) 북 평양, 남 진주라고 불렸다. <조선의 민속전통> 식생활 풍습 부분에도 '랭면 중 제일로 여기는 것은 평양랭면과 진주랭면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조만간 답방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진주냉면을 대접하는 것이 좋겠다. 진주비빔밥을 곁들이는 것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 음식에 진주냉면이 오른다면 남북정상이 이끌어가고 있는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에 경남도민과 진주시민들이 함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에서도 진주냉면을 서울정상회담 만찬에 올리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민중당 관계자는 "진주비빔밥 명인이자 진주냉면 연구자로 유명한 정계임 씨에게 요청해 서울정상회담 만찬에 진주냉면을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내용을 기자회견으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재수 진주시의회 의원도 "아직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확정되지 않아 분위기가 뜨지 않는 측면이 있기는 한데,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남북정상의 만찬 식탁에 진주냉면이 올랐으면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가서 평양냉면을 드셨으니 진주냉면이 오르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진주냉면이 남북정상 만찬에 오르도록 하기 위한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생각이다"며 "진주냉면을 만들어온 '장인'들과도 논의를 하고 있다. 기자회견이나 청원운동을 통해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12일 진주에서는 '서울남북정상회담 진주시민 환영위원회' 발족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으며, 13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다함께 만들어가기위한 서울남북정상회담 진주시민환영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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