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한국당 상승세 대조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경남·부산·울산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진행한 12월 둘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경·부·울에서 전 주(46%·34%)보다 각각 5%p·2%p 떨어진 41%·32%를 기록했다.

두 수치(41%·32%)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부·울에서 두 번째로 낮은 것이며, 나아가 전국적으로는 집권 후 가장 낮은 45%·36%에 각각 머물렀다.

갤럽 측은 특히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률과 부정률 격차(전국 45% 대 44%, 경·부·울 41% 대 49%)에 주목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그 격차가 10%p 이내로 감소한 것은 지난 9월 초로 당시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 외 부동산 시장도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다"면서 "9월 중순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금에 이른다"고 했다.

갤럽은 또 민주당 하락세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내년도 예산안 합의 통과, 검찰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거취 처리,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한 야 3당과 대치 등 당 안팎으로 직면한 난제들이 많다"고 평했다.

한국당은 반대로 경·부·울과 전국 모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당은 12월 둘째 주 경·부·울에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직후 2년여 만에 최고치이자 전 주와 같은 26%를 유지한 데 이어 전국적으로도 역시 2년 만에 최고치인 19%를 기록했다.

경·부·울 경우 한때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차는 40%p 안팎까지 벌어졌으나 이제는 32%(민주) 대 26%(한국)로 불과 6%p 차이로 좁혀졌다.

갤럽은 "한국당 지지도(전국)는 7월 평균 10%, 8월 11%, 9·10월 12%, 11월 15%로 상승하다 이번에 최고치를 얻었다"며 "최근 상승세는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의당이 경·부·울에서 10%로 3위를 달렸고 바른미래당은 6%를 획득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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