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25호 영산쇠머리대기 명예보유자인 김형권 씨가 지난 14일 오후 3시 5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1922년 경남 창녕에서 출생한 고인은 창녕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던 1961년에 3·1운동과 대보름축제가 결합한 3·1문화제를 만들었다. 그는 1965년에 문화제를 준비하다 1930년대 이후 전승되지 않은 영산쇠머리대기 복원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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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별세한 국가무형문화재 김형권 명예보유자. /문화재청 제공

영산쇠머리대기는 대보름에 두 편으로 나눠 '나무소'를 밀어붙이는 놀이로, 목우전(木牛戰)으로도 불린다. 이긴 마을에는 풍년이 들고, 진 마을에는 흉년이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영산쇠머리대기 명맥을 이은 고인은 보존과 전승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고, 1979년 보유자로 인정됐다. 2005년 4월 명예보유자로 물러날 때까지 영산쇠머리대기 계승을 위해 헌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창녕 영산요양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 ☎ 055-536-9090 /연합뉴스 =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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