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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에 살았지만 죽어서도 평등하지 못한 현실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이현희 기자 hee@idomin.com 입력 : 2018-12-15 02:22:32 토     노출 : 2018-12-15 02:30:00 토

지난 9일 양산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인 필리핀 이주 여성을 남편이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부조리한 국제결혼 제도와 출입국제도 모순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양산지역 이주여성 사망 사건 대응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경제적으로 체류권 문제, 언어적인 문제로 한국인 배우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불평등한 부부관계가 원인"이라며 "결혼이주여성이 또 다른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면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주문하며 "이주여성 사회권과 체류권을 온전히 보장하고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려는 각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양산필리핀공동체,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양산성가족상담소, 양산가족상담센터, 양산가정폭력상담소, 울산양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이주민과함께, (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경남지부, (사)희망웅상, 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경남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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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는 필리핀공동체 이쟈클린 대표. /이현희 기자

특히, 필리핀공동체 이쟈클린 대표는 살해된 친구를 떠올리며 울먹이면서도 장례 등을 도와준 시민과 기관·단체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살아있을 때 외로웠을 친구가 죽어서야 외롭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며 "7년간 딸의 얼굴도 보지 못한 부모님에게 친구를 돌려줄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공동대책위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유가족이 시신 인도를 요청함에 따라 피해자를 필리핀으로 보내고자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계좌 843701-01-628056(국민·필리핀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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