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RCE, 사투리 생생히 전해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하 통영RCE)이 통영 소매물도 남매바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소설 <섬소년 마미>를 출간했다.

통영RCE 제2회 풀뿌리 문고인 <섬소년 마미>는 통영 출신 최모림 작가가 글을 쓰고, 역시 통영 출신 장철은 씨가 삽화를 그렸다.

이 책은 통영RCE가 잊혀 가는 지역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기록하고자 기획한 '지속가능한 삶의 씨앗'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이다. 특히 통영RCE는 지난 6월 자체 출판사로 등록한 이후 펴낸 첫 작품으로, 통영에 전해져 내려오는 다양한 설화들이지만 일상적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담았다.

▲ 통영 소매물도 남매바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소설 <섬소년 마미>. /통영RCE

소매물도 근처 작은 섬 등대도, 이 섬과 소매물도 사이에는 '모세의 기적'처럼 썰물 때가 되면 열목개라고 부르는 몽돌길이 열리며, 열목개 반대편에는 남매바위로 부르는 두 개 큰 바위가 있다. <섬소년 마미>는 그 중 열목개와 남매바위에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통영 사투리로 쓰였다.

최모림 작가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해도 시가 떠오르는 통영. 바짝 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풍경이 있는 그곳. 여전히 갯가를 따라 마을마다 들어선 작은 포구에는 물이 들어와 머물렀다 간다. 포구는 잠시 바다를 품었다 다시 스르륵 놓아준다. 품어주고 놓아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삽화를 그린 장철은 씨는 "우리 고장을 우리 통영말로 창작한 설화소설을 더욱 알기 쉽고 친근감 있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짧은 글이지만 그림이 많아 학생들이 쉽게 책을 펼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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