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출정식 후 집회 이어가
경남도 등에 운영권 인수 촉구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13일 거제시체육관 앞에서 총궐기대회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통행료 인하 운동에 들어갔다.

범대위는 출정식에서 "주무관청인 경남도와 부산시는 준조세 성격의 통행료를 2050년까지 시민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정책집행을 했다"며 "통행료 기준은 형평성에 어긋나 비싸게 책정돼 인천대교보다 4배나 비싸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행료가 절반 수준으로 내려가면 하루 3만 대 이상 통행량이 예측되기 때문에 지방정부에서 충분히 부담할 수 있다"며 "주무관청이 건설부채를 핑계로 통행료 부담을 민간에 떠넘겼다"고 비난했다.

▲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3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이들은 경남도와 부산시가 지방채를 발행해 거가대교 운영권을 인수한 뒤 통행료를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변광용 거제시장과 문상모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일부 도·시의원이 참여해 범대위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변 시장은 "통행료 인하는 거제시 전체의 문제다. (범대위에) 전담 직원을 한 명 배치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출정식 후 거가대교 거제요금소 앞에서 집회를 한 데 이어 경남도청으로 이동해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오는 27일 거가대교 요금소 앞에서 통행료 인하 촉구 집회를 열고 요금 인하 건의문을 정부 등 각계에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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