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청과 협의 늦어져
내년 말 준공 '불투명'

급격한 인구 증가로 교통대란을 겪는 양산시 동면 석·금산지역 주민이 국도 35호선 연결도로 추가 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행정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이곳은 신도시 조성으로 공동주택 8개 단지 6829가구,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 1620가구가 올해 입주를 마무리했다. 특히, 공동주택이 몰려 있는 석산지역은 간선도로인 국도 35호선과 연결되는 구간이 석산교차로 1곳에 불과해 출·퇴근 시간 남양산나들목과 부산 화명동 방면으로 오가는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민원이 반복되자 시는 올해 당초예산에 사업비 1억 원을 편성하고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3억 원을 들여 석·금산지역 일대에 국도 35호선과 제방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5곳과 가감속 차로 4곳을 확보하겠다고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면 지역인 이곳 국도 35호선 구간 관리기관이 국토관리청이어서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시는 최근 국토관리청과 도로 개설 계획을 잠정합의하고 내년 당초예산에 사업비 5억 원을 편성했다. 국토관리청 협의가 끝나는 대로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애초 계획했던 내년 말 준공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시가 계획한 연결도로는 국도 35호선과 주거지역 사이 완충녹지 일부를 개방해 남양산나들목 방면에서 주거지역 내 이면도로로 진입하거나 부산 화명동 방면으로 나갈 수 있는 도로다. 주거지에서 나들목 방면으로 좌회전은 할 수 없는 '반쪽도로'인 셈이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9월 석산교차로가 국토교통부 '국도병목지점개량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오는 2020년 준공하면 양방향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 지역과 달리 국토관리청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 사업 추진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며 "이른 시일 내에 주민 불편을 해결하도록 행정절차 이행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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