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해 국비 지원
667억 투입·2020년 착공…우수관로·빗물 펌프장 설치

거제지역에서 물에 잠기는 피해가 잦은 3곳(고현·장평·중곡)이 정부의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 지역에 대한 침수예방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거제시는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를 겪는 고현·장평·중곡 지역(면적 6.375㎢)이 환경부에서 공모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하수관로 통수 능력이 부족하고, 외수위(강이나 간석지를 막은 둑 바깥쪽의 물 높이) 영향으로 내수를 내보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에 따르면 사업비 667억 원(국비 466억·지방비 201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도시침수예방사업을 시행한다.

주요 내용은 사업 대상지 구간 18.05㎞에 우수관로를 신설하거나 개량하고, 빗물 펌프장 3곳을 설치하는 것 등이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은 환경부가 시행하는 사업이다. 침수 피해 현황, 사업의 시급성,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업 추진 의지 등에 대한 종합 평가와 현장 실사, 선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된다.

올해는 거제시를 비롯해 부산시·대구시·대전시·연천군·청주시·아산시·보성군 등 전국 12개 지자체가 뽑혔다. 이 가운데 거제시 사업 범위가 가장 넓다.

시 관계자는 "수차례 환경부 등을 방문해 사업 시급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받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사업 추진으로 매년 집중호우 시 상습침수로 말미암은 피해와 불편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0년 착공할 예정"이라며 "사업 대상지 인구를 고려하면 약 5만 명, 2만 가구가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거제 고현 등 3개 지역은 태풍이 불거나 여름철 집중호우 때 도로 등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계속해서 요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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