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고도화사업 매출·고용증가 이끌어
세탁기 진동흡수 장치 등 생산
매출 597억 원·직원 178명 달성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차룡단지에 있는 삼천산업(주)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도내 대표적인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사례로 이 회사를 방문했다.

현장을 안내한 최원석 삼천산업 대표는 "과거에는 1개 라인에서 시간당 1200개를 생산했는데, 지금은 3개 라인에 1개 라인당 1950개를 생산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라인을 갖고 있다. 2015년 직원이 114명이었는데 지금은 178명으로 고용이 증가했고, 매출도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LG전자 1차 협력사다. 주력제품은 전자동 세탁기에서 진동과 소음을 흡수하는 서스펜션(suspension) 장치로 전세계에 500만 개 이상을 수출했다. 이 외에 세탁기·식기세척기·정수기·의류관리기(스타일러) 등에 들어가는 부품(펌프·노즐·케이스·호스 어셈블리)을 만든다.

1986년 설립한 이 회사는 2015년 LG전자 동반성장지원금 1억 3900만 원과 자체 비용 4700만 원을 들여 스마트공장 기초 단계인 생산정보시스템(MES)을 구축하고, 4개 협력사와도 공급사슬관리(SCM) 솔루션을 구축했다. 협력사들의 서버 유지·보수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다시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을 받아 MES 고도화(중간 1단계)를 꾀했다. 이 고도화에 국비 5000만 원, 자체 비용 1억 원을 들였다. 삼천산업은 이렇게 회사 실정에 맞게 단계별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서 2015년 424억 원에서 작년 597억 원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직원 64명 추가 고용 성과도 거뒀다.

올해에는 LG전자 상생협력 사업으로 무이자 융자지원(8억 5000만 원)을 받아 공정 자동화 설비를 추가로 넣었다.

현재 경남도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추진하는 기존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의 고도화 사업에도 신청서를 내는 등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수사례 추천 실무를 맡았던 조재옥 경남TP 부설 정보산업본부 ICT융합산업팀장은 "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원청사(LG전자) 지원과 자체 구축 의지가 잘 어울려 매출확대라는 성과까지 내고 있다는 점이다. 드물게 원청사뿐만 아니라 납품받는 4개 협력사와도 SCM을 구축해 원청사부터 1, 2차 협력사까지 서로 생산과 재고 관리 전 과정의 정보를 공유해 효율성 향상을 꾀한다는 점도 중소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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