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향교가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되면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향교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방의 민풍(民風)과 예속(禮俗)을 순화하면서 유교 성현들을 기리고 교육 기능을 담당하는 교육기관이었다. 성균관이 대학에 해당하는 중앙 최고 교육기관이라면 향교는 초등 교육기관이라 할 서당을 마친 유생들이 중등 교육을 받는 지방 최고 교육기관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교육 기능은 없고 재향만 하고 있어 활용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밀양향교 작은도서관은 지난 2017년 7월 개관해 향교 내 명륜당, 서재, 풍화루를 어린이실, 일반자료실, 독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나날)20181214밀양향교 작은도서관으로 변신 호응1.jpg

비치된 책은 3000여 권이며, 올해 11월 말까지 이용자 수만 1만 3000여 명에 이른다. 올해는 견학 프로그램의 하나로 '책 읽어주기'와 '다도와 함께 전통예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관내 어린이집·유치원·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단체 견학을 통해 향교 이야기, 공수법, 배례법, 공중 도덕, 다도, 손 유희 활동, 스토리텔링과 독후 활동 등 다양한 내용을 운영해 지금까지 38단체 756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고 시는 밝혔다. 

밀양시립도서관은 향교 작은도서관에서 스토리텔링 매직쇼와 애니멀 매직북 등을 개최해 행사 때마다 200명씩 참석하는 등 향교 방문객이 늘고 있다.

(나날)20181214밀양향교 작은도서관으로 변신 호응2.jpg

시는 내년에는 밀양향교 작은도서관에서 가족과 함께 주말 문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신영오 밀양시립도서관장은 "밀양향교 작은도서관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책을 가까이하는 유익한 공간으로 꾸며나갈 것"이라며 "향교에서 선조들의 면학 분위기를 느끼면서 편안하게 책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