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위, 2차 회의서 기준 합의
전체 영역 아우르는 '야구타운'
구·신구장 명칭 따로 정하기로

창원시 새 야구장이 들어선 마산종합운동장에 가칭 창원마산야구타운, 마산야구센터 등 새 이름이 붙을 전망이다. 창원시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종대·이하 선정위)는 11일 2차 회의를 열고 새 야구장 이름 선정 기준 등을 합의했다.

앞서 지난 4일 1차 회의에서 선정위는 야구타운(현 마산야구장, 새 야구장 위치)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을 붙일지 고민했다. 창원스포츠파크 내 주경기장·보조경기장·실내체육관·창원경륜경기장·창원종합실내수영장이 있는 것처럼 마산야구장, X게임장, 테니스장이 있는 현 마산종합운동장도 야구장 준공에 발맞춰 새 이름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발단이었다. 가칭 창원 마산야구타운 등 전체 이름이 있고 이 안에 각 구장 별칭을 정하는 식인데, 이 경우 1·2군 구장 명칭 선정은 비교적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다.

11일 회의에서도 이 논의는 이어졌다. 박남용 위원은 "2002년 월드컵 기금으로 조성한 창원축구센터가 있다"며 "현재 창원축구센터라는 통칭이 있고 그 안에 주 경기장, 하프돔 등 다양한 구장이 조성돼 있다. 기존 스타디움 개념이 아닌 야구장이 들어선 마산종합운동장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 역사·전통성을 따진다면 이와 같은 방식의 이름 짓기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석현 NC다이노스 경영본부장 역시 "마산 야구 역사를 어떤 식으로든 배려해야 한다는 건의가 있었기에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통칭은 기존 틀을 깨는 새로운 제안이자 갈등을 봉합하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대부분 위원이 이 방법에 동의하면서 새 야구장 이름 짓기는 통칭과 각 구장 별칭을 동시에 붙이는 방향으로 가게 됐다. 이에 따라 위원들은 통칭·별칭 안을 고민하고 다음 회의 때 이를 공유, 결정짓기로 했다. 단, 안에는 역사성·전통성·지역 정체성·합리성·공익성·경제성을 담고 NC 권리까지 존중할 것을 합의했다.

김종대 위원장은 "21일 회의에서 야구장 명칭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며 "애초 2∼3개 안을 만들어 여론조사 의뢰도 고민했으나 현재는 선정위 내부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5시 예정된 회의는 창원시청 유튜브(창원TV)를 통해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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