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
포수·투수·내외야수 소화 가능
구단 "경기 운영 큰 도움될 것"

양의지를 품은 NC다이노스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7)까지 영입하며 새 도약 채비를 단단히 했다.

NC는 12일 새 외국인 타자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다. 앞서 버틀러와 루친스키와 계약하며 외국인 투수를 모두 물갈이한 NC는 이로써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파나마 출신인 베탄코트는 188cm, 96㎏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베탄코트는 200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국제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8∼2009년 루키 레벨에서 뛴 베탄코트는 2010년 싱글A로 올라서 108경기를 소화했다. 2012년에는 더블A에서 71경기 65안타 2홈런 26타점 타율 0.243을 기록했다. 주포지션인 포수로는 69경기에 출전, 강한 어깨를 뽐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베탄코트는 이후 2015년까지 빅리그와 트리플A를 오르내리며 빅리그에서 80경기, 트리플A에서 143경기를 뛰었다. 2015년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간 베탄코트는 이듬해 메이저리그에서만 73경기를 소화하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성적은 193타수 44안타 6홈런 25타점 20득점 타율 0.228이었다.

'2017년에는 포수가 아닌 투수로 출전시키겠다'는 구단 방침에 따라 베탄코트는 2017년 투수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베탄코트는 포수·투수·외야수까지 소화하는 '삼도류'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6월 시애틀 매리너스 방문경기가 대표적인 예다. 그날 경기에서 베탄코트는 포수로 선발 출전해 중견수·투수를 거쳐 2루수까지 서며 '변신의 귀재'임을 알렸다.

2017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가 된 베탄코트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포수로 활약했다. 올해 베탄코트는 트리플A에서 104경기에 출전해 391타수 116안타 20홈런 71타점 타율 0.297을 기록, 마이너 올스타에 뽑혔다. 포수로는 71경기에 선발 출전해 599.1이닝을 소화하며 도루 24개를 허용하고 19개를 저지했다.

양의지에 이어 베탄코트까지 합류하면서 NC 안방은 그 어느 해보다 든든해졌다. 강한 어깨와 풍부한 경험(빅리그 통산 114경기 940이닝, 마이너 통산 591경기 4983이닝 소화)이 돋보이는 베탄코트는 백업 혹은 주전 포수로 나서기에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베탄코트 도루저지율이 빅리그 통산 35%, 마이너 통산 37%에 이른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투수, 1루수, 2루수, 외야수 수비까지 가능하고 빠른 스윙과 장타력을 바탕으로 지명타자 자리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커리어 통산 도루도 73개에 달하는 등 준족 면모도 보인다. 한창 전성기를 보낼 수 있는 나이도 베탄코트 앞날을 기대하게 한다.

NC 역시 "베탄코트는 빠른 발과 파워를 함께 갖춘 좋은 타자"라며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어 경기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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