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유치 운동에 "대상지로 논의한 바 없어"일축
건축허가 신청 시기 미정…시 공론화위 결정 주시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두고 의창구 북면 주민들까지 유치에 나선데 대해 ㈜신세계 프라퍼티 측이 애초 옛 39사단 터인 중동지구 입점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신세계 프러퍼티 관계자는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스타필드 북면 유치 움직임에 대해 "입점 이전계획과 관련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 북면을 입점 대상 지역으로 논의한 적 없다"라고 일축하며 "옛 39사단 터를 사들이면서 입점 계획이 결정됐고, 기존 사들인 중동지구에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는 지난 2016년 4월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 3만 4000㎡(약 1만 평)를 사들이면서 대형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입점을 추진했으나, 현재까지 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유니시티에 계약금과 중도금 450억 원만 지급하고 잔금 300억 원을 미지급하고 있다. 건축허가 신청 날짜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건축 인·허가 신청 준비를 완료해 지난해 말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올해 6월 지방선거와 맞물려 시기가 미뤄졌다. 현재는 공론화위원회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며 "조급하게 추진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역사회 문제가 되니 일정대로 진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중동지구 입점을 계획대로 추진하되, 여건이 되면 건축허가를 신청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타필드 창원 입점 찬반논란이 거센 만큼 무리하게 추진했다간 언제든 갈등이 격화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결국 신세계는 창원시 공론화위를 통해 도출될 결과를 기다려보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스타필드 입점 관련해 공론화위와 시민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수 차례 밝혀왔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세계 측으로부터 스타필드 건축허가 신청 등 입점과 관련한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스타필드 사업 신청서를 내지 않는 상황에서 건축 규모, 교통대책 등 입점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 공론화위는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스타필드 창원 입점, 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에 대한 해당부서 의견 청취와 기초 자료 검토가 한창이다.

지난달 3대 현안 가운데 '1호 의제'를 선정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11일 7차 회의를 진행하도록 첫 의제를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론화위원회는 시장 공약이다. 타 지자체 사례와 관련 자료 검토 등 계속해서 심도있게 논의하다 보니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위원들도 급하게 서두르다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분위기다"고 했다.

한편, 신세계가 창원 중동지구에 스타필드를 지으려면 경남도 사전승인, 창원시 최종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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