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사고 예방 '기대'

한국전기연구원이 자가발전으로 전력설비의 온도를 측정해 과열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배준한 책임연구원이 '전력기기용 자가발전 무전원 무선온도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엘시그니처(주)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자가발전을 통한 반영구적 사용 △초저전력 2.4GHz 무선통신을 활용한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고탄성 클램프(고정장치) 구조 등의 장점으로 수배전반이나 전선 등 전력설비 온도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도록 수배전반의 도체(부스바)나 전선 주위에서 누설되는 자장을 '에너지 수확(Energy Harvesting) 코일'로 수집해서 온도센서·무선 송신기의 구동 전원으로 사용한다. 이 기술은 또한 '반도체형 온도센서'를 적용해 내열온도 및 전기절연 성능이 뛰어나고 에폭시(Epoxy, 굳어지면 절연·접착제 역할을 하는 석유화학 물질)로 함침(삼투)돼 있어서 물이나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한다.

배준한 책임연구원은 "이 기술은 수배전반을 비롯해 각종 전력 케이블과 변압기 터미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체의 과열에 의한 전기 안전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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