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한 초등학교에서 수두가 집단 발병하자, 진주교육지원청은 13일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 전염병 업무 담당자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진주시보건소 집계 결과 ㄱ 초등학교는 지난 10월 말 처음 수두 감염환자가 발생해 95명으로 늘었다. 현재 94명이 회복했고, 1명이 곧 등교를 앞둔 상태다. ㄱ초등학교와 800m 정도 떨어진 ㄴ 초등학교에서도 43명이 감염돼, 이 중 38명은 완치됐고 5명이 회복 중이다.

이에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두는 이 시기 인플루엔자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다. 특히 이번에 진주지역에서 수두 발생률이 높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도내 18개 시군 초등학교 수두 발병률은 전국 추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3일 진주 모든 초등학교 전염병 업무 담당자가 모여 회의를 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정부 차원의 '국가 예방접종 체계'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학교 보건 담당자는 "초등 입학 전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하는데 수두는 빠져 있다. 수두는 예방접종을 제때 완료하면 발병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국가예방접종 체계 개선으로 매년 반복되는 수두 집단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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