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생물학자들이 지금까지 알려지지않은 깃털이 달린 수목 서식 공룡 화석을 발견, 공룡이 새로 진화하는 과정에 대해 귀중한 단서를 찾아냈다고 7일 발간된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가 보도했다.



1억2400만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룡 화석은 중국과학원 산하의 고척추동물 및 고인류연구소 소속 연구원들로 구성된 발굴팀에 의해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의 차오양의 한 암반층에서 발견됐다.



이 공룡의 이름은 발굴팀의 단장인 자오 시진의 이름을 따 미크로랩터 자오이아누스로 명명됐다.



이 화석은 머리에서 꼬리까지의 길이가 약 38㎝ 정도로 까마귀 덩치만한 다 자란 공룡의 것으로, 깃털로 싸여 있으면서 나뭇가지 등을 붙잡고 앉을 수 있게끔 구부러진 발톱과 함께 관절이 있는 발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육식성으로 뒷다리의 두발로 보행하는 수각룡(獸脚龍) 가운데 날지 않는 가장 작은 공룡이며 2억3000만년전에서 6640만년전에 지구에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생물학자들은 2년전 중국 랴오닝성에서 깃털이 달린 공룡 화석이 최초로 발견되기까지 새가 공룡으로부터 진화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연관성을 찾아내는데 골몰해왔으며 그에 따라 뜨거운 논쟁도 함께 불러왔다.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새는 아키오프테릭스로, 이는 많은 공룡들이 살았던 쥐라기때인 약 1억5000만년전쯤에 생존했다.



중국 발굴팀은 미크로랩터 자오이아누스의 발톱 모양을 볼 때 나무를 타고 오를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이는 진화를 통해 새가 출현했다는 이론을 뒷받침해준다고 지적했다.



이 공룡이 날 수 있었다는 증거는 없으나 몸집의 크기로 볼 때 날 수 있는 조건에 가까운 것으로 발굴팀은 분석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조그만 공룡이 나무를 타면서 육식동물의 공격을 피하는 한편으로 나무에서 찾을 수 있는 풍부한 벌레를 잡아 먹었으며, 수백만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선택의 과정을 통해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붙잡을 수 있는 발과 발톱, 그리고 큰 눈, 뾰족한 주둥이 등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깃털은 파충류의 비늘로부터 진화했으며 체온의 손실을 막는 역할과 함께 비행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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