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 성공률 낮아 고전

창원LG세이커스, 이대로는 안된다.

LG는 11일 오후 7시 30분 고양오리온과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78-82로 충격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저조한 모습인 LG는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좋지않은 모습의 종합선물세트를 풀어놓으면서 '봄 농구' 희망마저 비상을 걸었다.

LG는 올 시즌 오리온과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 제이슨 시거스가 합류하면서 한층 강화된 오리온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올 시즌 LG의 고질적인 병폐가 모두 드러난 경기였다.

우선 외국인 선수 득점 의존도가 높았고, 주포 제임스 메이스가 막히면 득점루트를 찾지 못한다는 게 그대로 드러났다.

▲ 11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LG와 고양오리온의 경기에서 LG 김종규가 덩크슛을 하고 있다. /KBL

이날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23득점 15리바운드, 조쉬 그레이가 13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저조한 활약을 보였다. 내국인 선수로는 김종규가 근래 드물게 20득점 11리바운드로 준수한 모습이었고 김시래도 10득점을 기록하면서 내국인 득점 비율은 확 끌어올렸다. 두 외국인 선수가 36득점에 그칠 때 내국인 선수가 36득점을 합작하며 득점 비율은 절반을 넘겼지만 총 득점 자체가 떨어지면서 내국인 득점 비율이 무의미해졌다.

메이스는 턴오버 4개를 기록하며 상대의 준비된 수비에 속수무책이었고, 메이스에 더블팀 수비가 들어올 때 비는 공간 활용 전술은 전혀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자유투. 메이스는 스스로가 자유투를 잘 던지는 선수는 아니라고 말한 바 있지만,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얻어낸 자유투는 모두 28개였지만 15개만 성공시키며 54% 성공률을 보였다.

반면 오리온은 20개 중 12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60%를 보였다. 고비마다 엘지가 역전 또는 추격할 수 있는 결정적 찬스에서 자유투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파울로 꺾고 나오는 오리온의 수비 전략은 주효했다.

마지막으로 외곽포 부진. LG는 이날 외곽포 16개를 던져 단 5개만 림에 꽂아 넣었다.

2라운드까지는 현주엽 감독이 제시한 '라운드당 5승'을 거두며 봄 농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지만 3라운드 들어 1승 2패를 거둔 LG가 봄 농구에 진출하려면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탈바꿈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