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교육원이 네이버 제공의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등에서 여성(女)과 남성(男)이 포함된 성별어 770개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성별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성차별적 단어가 92개(12%)나 나왔습니다. 결국 터질 게 터졌구나 하고 머리가 끄덕여졌습니다.

'댄서' : 손님을 상대로 사교춤을 추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 '작업' : 남자가 여자를 꾀는 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 성별에 대한 왜곡된 관념이 담긴 것으로 찍힌 두 본보기입니다. 정작 더 한심하고도 몹쓸 문제점은 예문에 많았습니다.

'처녀'에 대한 예문을 보면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그녀는 결혼할 때 이미 처녀가 아니었다'! 그리고 '정조(貞操)'에 대해서는 '옛날엔 여성들이 정조를 잃었다는 이유로 자살하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 이거야말로 '찰찰(察察)이 불찰(不察)' 병 같습니다. 패러디! '성차별 악마는 국어사전 뜻풀이와 예문 그 디테일에 있다'!

전의홍.jpg

<서울신문>이 남녀 중·고교

100여 곳 교훈 살펴봤더니

여학교 2곳 중 1곳꼴로

'순결'이 쓰였다네 어이없네

"에미는

선각자였느니라…"

그 '나혜석'이 통탄할 일!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