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경남도-창원시 시기논의…"내년 1~2월께 계획"

창원시 '월영부영 아파트' 재분양 시기가 임박하고 있다. 부영 측은 "현실적으로 더 이상 늦추기는 어렵다"며 아무리 늦어도 내년 3월 이전 재분양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경남도·창원시청 관계자들은 최근 '월영부영 아파트' 준공신청 및 분양 시기 등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현재 '월영부영'은 준공을 코앞에 둔 상태다. 그런데 준공 후 미분양 기간이 길어지면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며 지역 주택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부영주택·경남도·창원시 모두 분양 시기를 늦추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공통으로 안고 있다.

신규 아파트 행정 절차는 크게 사업승인-분양승인-준공승인으로 나뉘는데, 현재 '월영부영'은 창원시에 결정권이 있는 준공승인만 앞두고 있다. 하지만 준공승인 전제 조건인 '일대 도로 개설' 공사가 진행 중으로, 부영주택은 3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부영 측은 3월까지 관련 도로 개설을 마무리하고, 준공승인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영주택은 분양승인 절차를 이미 오래전 거쳤기에, 준공승인 전 언제라도 분양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부영주택은 최대한 빨리 분양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 이 때문에 (분양방식에 대한) 선택지가 많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분양을 미루고 계속 놔둘 수는 없다. 이르면 1~2월에는 오픈(분양)을 준비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양 가격 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과거(애초 평당 분양가 980만 원)처럼 할 수는 없다. 정해진 것 없이 여러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월영부영이 지역 미분양 물량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영주택·경남도·창원시 관계자들은 이달 말 다시 만나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4298가구 규모인 '월영부영' 아파트는 지난해 초 대규모 미분양을 겪으며 지역 주택시장에 큰 여파를 남겼다.

경남지역 11월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모두 1만 4673가구인데, 이 가운데 월영부영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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