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황새 네 마리 발견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황새 4마리가 최근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 습지에서 발견됐다.

김해시는 "환경부 멸종위기 1급 보호동물인 이들 황새는 지난 10일 김해 봉하마을 인근 화포천 일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들 황새는 다리에 가락지가 없는 점으로 볼 때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월동을 하고자 이곳으로 찾아온 야생 황새로 추정하고 있다.

▲ 김해 화포천에 모습을 드러낸 천연기념물 황새 네 마리. /김해시

황새는 전 세계에 2500마리 정도만 살고 있다.

이들 황새 무리는 화포천 습지 내 일명 개구리산 인근에서 붕어와 미꾸라지 등을 먹이로 삼아 서식하는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화포천 습지에서 야생 황새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야생 황새는 주로 서산 등 서해안에서 10여 마리가 월동하는데 최근 이곳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남쪽으로 옮겨온 것으로 황새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김해시 친환경생태과 관계자는 황새들이 김해에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먹잇감으로 미꾸라지(10㎏)와 메기(2㎏) 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김해 화포천 습지는 일본 도요오카시에서 인공방사한 황새 '봉순이'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매년 찾아온 지역으로 유명해졌다.

화포천은 지난해 11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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