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원안서 12억 감액 통과
부마항쟁 사업 대거 삭감
조직개편 관련 조례 통과

창원시 내년도 예산이 시가 책정한 2조 9872억 원에서 12억 4364만 원 감액된 2조 9859억 5636만여 원으로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창원시의회는 11일 제80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애초 시 예산안에서 27건 12억 4364만 원 삭감한 예산결산위원회 심의 내용대로 의결 후 통과시켰다.

시가 내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예산이 건건이 삭감된 게 눈에 띈다.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영화제, 시민학술강좌, 민주음악제 사업이 각각 1000만 원 씩 총 3000만 원이 감액 편성됐다.

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을 선정해 시설환경개선 자금을 지원하는 데 쓰려 한 5000만 원도 전액 삭감됐다.

이 밖에 전액 삭감된 예산 항목을 보면 마을발전계획 수립 1억 4500만 원, 온실가스 탄소배출권 구매(환경위생과, 수도시설과) 1억 4374만 8000원,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마산회원구 환경미화과) 2000만 원, 이충무공 안골포해전 재현 행사 1500만 원, 감천 게이트볼장 보수 1000만 원, 마산 저도 대형버스 임시공영주차장 터 임차료 840만 원 등이다. 삭감된 예산 12억 4364만 원은 예비비로 편성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허성무 시장 취임 후 첫 행정조직 개편 관련 조례안도 통과됐다.

이로써 내년부터 기존 행정국을 자치행정국으로, 경제국을 경제일자리국으로, 관광문화국은 문화관광국으로 각각 명칭이 바뀌게 됐다. 시민소통담당관, 보육청소년과, 신(新)교통추진단은 신설된다. 세계사격대회준비단은 체육진흥과로 편입되고, 관광마케팅정책과는 관광과로 흡수된다. 폐기물관리과는 기존 하수관리사업소에서 본청 환경녹지국으로 이관된다.

예산담당관은 예산법무담당관, 교육법무담당관은 평생교육담당관, 행정과는 자치행정과, 경제기업사랑과는 경제살리기과, 미래산업과는 신산업추진단, 공원개발과는 시민공원과, 여성청소년보육과는 여성가족과로 각각 그 명칭이 변경된다.

이 밖에 관심이 쏠렸던 '창원시 교복 지원 조례안'은 반대 토론 없이 원안 가결됐다. 시의회는 12일 3차 본회의를 열고 시정질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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