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
NC 2년 연속 수상자 미배출

2018 KBO리그 황금장갑이 주인을 찾았다.

KBO는 10일 '2018 MY CAR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을 통해 올 시즌 내야, 외야, 배터리, 지명타자 부문 최고의 선수가 가려졌다.

내야 부문에서는 △1루수 박병호(히어로즈) △2루수 안치홍(KIA) △3루수 허경민(두산) △유격수 김하성(히어로즈)이 골든글러브 수상 영광을 안았다.

올 시즌 113경기에서 138안타 43홈런 112타점 88득점 OPS 1.175 타율 0.345를 기록한 박병호는 2014년 이후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박병호는 2012~2014년 3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바 있다.

올해 국내 2루수 최다 타점(118점) 기록을 갈아치운 안치홍은 통산 3번째, 2년 연속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안치홍은 올해 130경기에서 23홈런 118타점 장타율 0.563 출루율 0.392 타율 0.342를 기록했다.

10홈런 79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두산의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허경민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허경민은 "얼마 전 결혼을 했는데 가정에서도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 10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외야수 두산 김재환, 롯데 전준우, 지명타자 롯데 이대호, 1루수 넥센 박병호, 포수 두산 양의지, 골든포토 SK 한동민, 클린베이스볼 두산 이영하, 외야수 넥센 이정후 대리수상 강병식 코치, 넥센 김하성 대리수상 홍원기 코치, 3루수 두산 허경민, 2루수 기아 안치홍. /연합뉴스

프로데뷔 5년 차 김하성도 첫 골든글러브 기쁨을 누렸다. 김하성은 올해 129경기에 출전해 20홈런 84타점 95득점 타율 0.288 등을 기록, 3년 연속 2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수비율도 0.979로 8명의 유격수 부문 후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후보만 25명이었던 격전지 외야수 부문에서는 8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김재환(두산) △이정후(히어로즈) △전준우(롯데)가 상을 받았다. 올해 44홈런(홈런왕) 133타점(타점왕)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우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던 김재환은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올해를 자신의 해로 장식했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는 데뷔 두 번째 시즌에서 골든글러브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후는 올해 타율 0.355(3위), 출루율 0.412(6위)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190안타 118득점 등 안타와 득점 1위에 오른 전준우도 황금장갑을 꼈다. 전준우는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다. 아내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투수·포수 부문은 두산이 휩쓸었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은 이번 시즌 26경기 168.2이닝에 나서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남겼다.

157안타 23홈런 타율 0.358 도루저지율 0.378 등 올해 맹활약한 양의지는 4번째 골든글러브 수상 영광을 안았다. 양의지는 특히 유효표 349표 중 94.8%인 331표를 받으며 2018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의 영예도 누렸다.

이대호(롯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대호는 올해 37홈런 125타점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이번 수상으로 이대호는 골든글러브 3개 부문 석권이라는 영광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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