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파격 처우에 공감대
감독, 코치·프런트 대우 요청
P급 지도자 연수 후 계약할 듯

경남FC를 K리그1 준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본선으로 이끈 김종부(사진) 감독이 경남과 재계약의 세부 조건에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사정에 밝은 복수의 인사들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주말을 앞두고 경남도·구단 관계자와 만나 자신의 처우에 대해 공감대를 마련했다.

구단은 지난해 2부리그 우승과 승격 직행에 이은 올 시즌 성적까지 성과를 고려해 시·도민 구단으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했고 김 감독도 자신의 처우에 대해서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구단 프런트에 대해서도 리그 준우승 클럽의 품위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기자와 통화에서 "지금도 중국에서는 계속 연락오고 있고, 그쪽이 연봉 등 조건에서 월등하지만 내가 만든 팀에서 내 축구를 해보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본다"며 "이제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직원들도 2위 팀, ACL 진출팀이라는 커리어에 걸맞은 대우를 해줄 필요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김 감독은 또 지난 주말 한 퓨전음식점에서 서포터스 10여 명을 포함한 20여 명과 함께 팬 만남 행사를 하고 내년도 구상에 대해서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김 감독이 내년 시즌 개막 전 대규모 팬 미팅 행사를 약속하는 등 팀을 계속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시했다.

김 감독은 10일부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열리는 축구 지도자 P급 연수에 들어갔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연수가 끝나야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P급 연수에는 김 감독과 함께 도내 축구 지도자 중에서는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윤성효 감독이 참가했다. P급 지도자 자격은 가장 높은 등급의 축구 지도자 라이선스로 아시아 각국의 최상위 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까지 지도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특히 오는 2020년부터는 국내 K리그 감독은 P급 자격 소지자만이 맡을 수 있어 올해 연수에는 K리그 지도자에게 우선 기회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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