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시각화·지역 간 비교 기능 강화
모바일 미지원 등 접근성 배려는 부족

통계청이 지역통계 이용을 독려하고자 'e-지방지표'를 보기 쉽게 개선했다. 한눈에 들어오는 통계는 장점이었지만 신규 이용자에겐 다소 불친절한 부분도 동시에 드러났다.

통계청이 7일 'e-지방지표 시각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계청은 기존 e-지방지표 통계를 인포그래픽(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 형식으로 가공했다. 통계가 생소한 일반인이 쉽게 보도록 만든 것이다. 이용자는 국가통계포털(KOSIS)에 접속해서 'e-지방지표' 메뉴를 선택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역 간 비교 기능을 강화했다. 지도에서 관심 지역을 선택하면 그 지역의 주요 6개 지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다른 지역을 선택하면 각 수치를 비교할 수 있다. 주제별로는 인구, 교육, 환경 등 12개로 구성했다. 통계청은 "이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지역통계를 더욱 쉽고 친숙하게 활용하길 기대하고 앞으로도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선할 점도 보인다.

우선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KOSIS 모바일 페이지를 보면 다른 시각화 콘텐츠인 '통계로 보는 자화상', '해석남녀' 등은 수록돼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성인 중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은 50%에 달했지만 PC는 29%에 그쳤다.

PC에서 또한 KOSIS를 거쳐 접속해야 해서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기 어려운 구조다. 이용자에게 한 발짝 다가가고자 만든 이 서비스의 취지를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조윤구 통계청 지역통계총괄과장은 e-지방지표 단독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 "아직 논의된 바는 없지만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면 검토해볼 만한 사항"이라 답했다. 이어 "e-지방지표 중 일부는 2015년, 2016년이 마지막 통계인 것도 있어 시의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라며 "아무래도 전국 시·군·구 단위 통계는 전국, 시·도 단위에 비해 표본이 많아서 조사가 오래 걸린다. 이를 감안해서 정기적으로 기존 지표를 빼거나 새로운 지표를 추가하는 등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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