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개교 목표 교육부 승인 신청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에 융합과학기술대학(이하 융합대학)이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된다.

10일 윤영석 국회의원(자유한국당·양산 갑)은 내년 정부 예산에 융합대학 신설을 위한 설계비 12억 2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부산대가 계획한 융합대학은 생명공학(Bio)·나노(Nano)·정보통신(IT)· 문화(C)산업 분야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단과대학으로 양산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육·연구·서비스 기반 R&D 단지 조성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또한, 경남도·양산시·부산대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 사업과 한 축을 이뤄 각종 국책·민간연구기관, 산학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 융합대학은 부산대 양산캠퍼스 대학단지 내 사업비 285억 9000만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1만 2000㎡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강의실, 세미나실, 공동기기실, 연구실험실, 실험동물센터 등을 마련해 융합대학 설립 취지인 의생명·정보통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의·생명융합공학부 54명, 정보컴퓨터공학부 114명 등 2개 학부 정원 168명을 포함한 대학 설립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부산대가 제출한 계획을 심의해 내년 1월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융합대학 설립으로 양산캠퍼스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양산신도시 중심에 있는 캠퍼스 전체 터 110만㎡ 가운데 대학단지(33만㎡)와 병원단지(23만㎡)에만 관련 시설이 들어섰을 뿐 실버산학단지(15만㎡)와 첨단산학단지(39만㎡)는 황무지로 내버려둔 상태다. 애초 공대 이전을 기대했던 양산시는 융합대학 신설에 따라 대학단지 조성을 마무리하면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와 연계해 나머지 단지 역시 활성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대는 내년 1월 교육부로부터 융합대학 설립 인가를 받는 대로 학칙 개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정식 개교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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