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 사고위험 방지 요구

함안군 칠원읍~대산면을 지나는 지방도 1041호 일부 구간 입체교차로 공사와 관련, 진입로 인근 주민들이 도로의 경사도가 심해 차량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경남도에 대책을 요구했다.

칠원읍 유산·유하마을 주민 100여 명은 10일 오전 마을 앞 지방도 1041호선 개설 공사 구간에서 집회를 열고 "경남도가 도로를 개설하면서 애초 입체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설계 변경해 경사도가 높은 진입로가 됐고, 겨울철이면 마치 빙판을 지나는 것 같은 위험한 도로가 될 것이 자명한 만큼 진입로 종단 경사도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도로가 평탄해야 안전운행이 가능한 데 현재 경사가 너무 심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칠원읍~유원동~대산면 평림리를 잇는 길이 8.1㎞인 이 도로는 경남도가 2003년 12월부터 도비 711억 원을 투입, 내년 1월 준공 목표로 현 공정이 98%로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다.

도는 주민들이 경사도 완화를 요구하는 해당 도로구간을 애초 입체교차로 형식으로 설계했으나, 지난 1월 도로여건과 신호체계 등을 고려해 반경 15m의 회전교차로로 변경했다. 해당 구간 회전교차로로 진출입하는 도로의 평균 경사도는 설계상 최대 허용기준치인 11도다.

도 관계자는 "현지 여건상 회전교차로로 변경할 필요성이 있었고, 도로 경사도는 설계기준상 적법하다"며 "현 시점에서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만큼, 현 설계대로 준공한 후 교통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결과를 반영하는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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