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난방기구 화재 주의보
작년 9월∼올해 3월 491건 발생
전기장판 접지 말고 말아 보관
콘센트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화재 사고가 잦은 겨울철에 전기히터·전기장판 등 난방기구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화재 사고를 분석한 결과 화재에 따른 사망자의 43.6%가 겨울철(11~2월)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화재 21만 5093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35%(7만 5727건)가 겨울철에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사망자 1536명 중 43.6%(671명)가 겨울철 화재 사고로 숨졌다.

장소별로 보면 전체 62%(949명)가 주거시설에서 사망했다. 소방청은 추운 날씨에 실내생활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겨울철에 난방기구 화재가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기히터·스토브, 전기장판·담요·방석류 화재 건수를 보면 2017년 9월 4건, 10월 26건, 11월 66건, 12월 125건, 2018년 1월 127건, 2월 90건, 3월 53건으로 집계됐다.

▲ 강추위가 이어진 10일 한 시민이 두꺼운 옷차림으로 길을 지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전기난로를 사용할 때는 난로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두면 안 된다. 옷을 빨리 말리겠다고 난로에 옷·수건 등을 두기도 하는데 위험하다.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침대 위에 장판을 올려두기도 하는데 라텍스의 경우 열을 쉽게 빨아들여 발화 가능성이 있다. 전기장판은 침대 매트리스 같은 라텍스 제품과 멀리 두도록 해야 한다. 전기장판을 접어놓은 상태로 오랜 시간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 펼쳤을 때 열선 등이 구부러져 있으면 전기적 문제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또한 온도조절기를 전기장판 위에 두면 과도한 열로 고장 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온도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콘센트·플러그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멀티콘센트를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화재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2~3시간에 한 번씩 꺼서 과열을 막고, 잠을 자거나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울 땐 전원을 꺼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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