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 3연패 탈출
김시래 결승 자유투…메이스 31득점 팀 승리 견인

창원LG가 서울삼성을 제물로 3연패를 끊어냈다. 지난 7일 안양KGC에 92-100으로 지면서 이번 시즌 첫 3연패에 빠진 LG는 9일 삼성 킬러임을 증명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제임스 메이스가 31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조쉬 그레이도 15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2명이 46득점 하는 동안 내국인 선수들은 38득점에 머물러 외국인 선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대신 자유투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이날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김시래가 10개 중 8개, 김종규가 6개 중 4개, 메이스가 8개 중 6개를 각각 성공시키며 자유투로 18득점을 올렸다.

▲ 9일 오후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LG와 서울삼성의 경기에서 LG 메이스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이날 LG는 외곽포에서 밀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4쿼터에는 집중력 저하와 함께 잇따른 턴오버로 힘겹게 추격한 경기를 내줄 뻔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LG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3점포 2개와 2점슛을 묶어 8득점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리드하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도 이내 김태술과 김현수가 외곽포를 가동하며 경기를 뒤집었고 18-20으로 LG가 뒤진 상황에서 2쿼터를 맞았다.

2쿼터는 양팀의 외곽포 싸움으로 시작했다. 삼성이 8개 중 5개를 성공하며 점수를 벌리는 동안 LG는 5개 중 2개만 성공하는 부진을 보였다.

결국 40-50, 10점차까지 벌어진 채 후반을 맞은 LG는 삼성의 외곽슛을 차단하며 차근차근 추격에 나서 64-68, 4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4쿼터에 LG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잇따른 턴오버와 공격실패로 점수는 순식간에 다시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박인태와 유병훈, 양우섭 등이 결정적인 순간에 점수를 따내면서 79-79 동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김시래가 자유투를 얻어내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삼성의 공격을 막아내고 벌어진 속공상황에서 메이스가 자유투를 얻어낸 뒤 모두 림에 꽂아 넣으며 3점차까지 리드에 성공했다.

25.1초를 남기고 삼성이 작전 시간 이후 2득점을 가져갔지만 LG는 10초 남기고 다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김시래가 모두 림에 꽂아넣었다.

84-81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새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 영입 후 8연패를 끊어냈지만 LG에 덜미를 잡히면서 연승 도전은 무산됐다.

LG는 올 시즌 삼성 상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패배로 시작한 3라운드에서 반등 기회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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