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54.5%로 17개 시·도 평균 56.7%에 못 미쳐
전국 228만 명 중 임금 월 200만 원 미만이 49.1%

18살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남지역 여성 고용률이 가뜩이나 낮은 전국 고용률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18살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도내 여성 고용률은 54.5%로 전국 고용률 평균(56.7%)을 밑돌았다. 경남 고용률은 울산(49.7%)·부산(54.2%)·경기(54.3%)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다. 일·가정 양립 조건이나 상황이 현실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더 안 좋거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또한, 자녀 수가 많을수록 여성고용률은 낮았다. 자녀 1명은 57.9%, 2명은 56.2%, 3명 이상은 52.1%였다. 고용률은 또한 아이가 어릴수록 하락했다. 자녀 나이가 6살 이하인 여성의 고용률은 48.1%에 그쳐 7~12살(59.8%)과 13~17살(68.1%)을 둔 여성의 고용률에 한참 못 미쳤다.

이들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자녀가 어릴수록 적었다. 6살 이하는 33.9시간, 7~12살 38.4시간, 13~17살 40.2시간이었다. 즉 기혼여성이 출산 후 육아를 이유로 취업을 못하거나 경력이 단절되는 현상이 지표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의 질은 전년 대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평균 임금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월 200만 원 미만 임금을 받는 이들이 여전히 절반에 육박했다. 18살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전국 여성 임금노동자(일명 워킹맘) 228만 명 중 월 2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는 112만 2000명(49.1%)으로 지난해보다 17만 7000명 줄었고 대신 한 달에 200만~300만 원 미만을 버는 여성은 전체의 25.3%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월 300만~400만 원 미만 워킹맘 또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월 400만 원 이상 받는 고임금 워킹맘은 27만 명으로 조사됐다.

상용근로자는 올해 160만 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7.3% 줄었다. 직업별 취업자 비중은 단순노무종사자가 23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9% 감소하고, 전문직·사무직 종사자는 각각 전년보다 0.6%, 6.2%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50만 명(52.2%),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7만 7000명(23.6%) 차례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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