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기적의 무전공원' 개장…"학생·주민·행정 맞손 결실"

어른의 시각으로 시설을 설치한 다른 어린이 놀이시설과 달리 학생이 직접 설계하고 많은 사람의 아이디어를 모아 만든 공원이 탄생했다.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하 통영RCE)과 통영시 공원녹지과는 지난 8일 통영세무서 뒤편 무전어린이공원에서 청소년이 직접 참여한 '내가 만든 기적의 무전어린이공원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내가 만든 기적의 무전어린이공원 프로젝트'는 무전어린이공원을 청소년이 꿈꾸는 대로 변화시켜 보자는 목표로 통영RCE가 2016년 6월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하면서 시작했다. 공모 결과 모두 8개 팀 30명의 학생 아이디어를 채택해 2년여 공사기간을 거쳐 이날 개장했다.

▲ 통영지역 학생들이 설계하고 많은 사람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내가 만든 기적의 무전어린이공원'. 학생 등 관계자들이 8일 안내판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영RCE

주민과 참여 학생, 관계 공무원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보고회에서 김미옥 통영시의회 기획총무위원장은 "무전어린이공원은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사례로, 주민과 학생 그리고 행정이 함께 손을 잡아 마음을 맞췄기에 오늘의 결실을 볼 수 있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충한 안전도시개발국장은 "학생 아이디어를 반영한 '내가 만든 기적의 무전어린이공원'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시의원과 통영RCE, 그리고 모든 학생이 함께한 결과"라며 "아이디어를 낸 학생 이름이 새겨진 팻말을 세워 그 의미를 더했다"고 밝혔다.

2년 전 '도담도담팀'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하영 학생은 "제게 고3 생활을 물어보면 저는 자신 있게 무전어린이공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 시간이 참 소중했고 행복했었다. 앞으로도 통영 청소년에게 이런 기회를 주면 좋겠다. 이렇게 내 이름이 새겨진 안내판까지 생겨서 감동"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