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4744억 원 증가
도지사 공약 실현 가속도
남부내륙철도 탄력 전망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자 각종 혁신 및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경남도가 사상 최대 규모인 국비 5조 원을 확보함에 따라 정책 추진력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일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경남도는 5조 41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확보한 4조 5666억 원보다 4744억 원 늘어난 액수로 '국비 5조 원'을 돌파했다.

이번에 경남이 '국비 5조 원' 시대를 열게 된 데는 내년 정부예산이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해 9.5% 증액 편성된 측면도 있겠으나, 경남은 이보다 높은 10.4%가 증액됐다는 점에서 김경수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공동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도지사 공약 사업 탄력 = 도지사 공약 사업이 다수 포함된 '산업 경제 분야'에서는 △미래자동차 핵심부품 실증 및 인증지원 30억 원 △로봇 비즈니스 벨트 조성사업 440억 원 △경남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확장 14억 원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기반 구축 31억 원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 57억 원 △위기대응지역 기업비즈니스센터 운영 16억 원 △마산자유무역지역 혁신지원센터 구축 33억 원 등이 반영됐다.

'SOC 예산'은 '2018년 대비 정부예산이 축소되었음에도 △양산도시철도 건설 220억 원 △동읍~봉강(국지도 30호선) 65억 원 △한림~생림(국지도 60호선) 167억 원 △석동~소사 도로개설 219억 원 △매리~양산(국지도 60호선) 73억 원 △대동~매리(국지도 60호선) 50억 원 △칠북~북면(국지도 60호선) 40억 원 △생림~상동(국지도 60호선) 62억 원 등이 확보돼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가야문화권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5억 원을 비롯해 △가야역사문화환경정비 2단계 사업 276억 원 △섬진강 뱃길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조성 25억 원 △금관가야 왕궁터 복원 70억 원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10억 원 △밀양 웰니스 스토리타운 조성 10억 원 △거제 자연생태테마파크 14억 원 등이 반영됐다.

◇균형발전 사업도 속도 = 국가가 직접 시행하는 국가시행 사업도 1조 4691억 원이 확보돼 도내 균형발전 사업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사업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6556억 원(도로공사 4526억 원 포함) △거제~마산 국도건설 578억 원 △거창 주상~한기리 국도건설 215억 원 △광도~진전 국도건설 303억 원 △양산 웅상~무거 국도건설 383억 원 △창원 귀곡~행암 국대도 건설 192억 원 △창원 제2안민터널 건설 220억 원 △삼장~산청 국도건설 137억 원 등이다.

특히, 김경수 도지사 1호 공약인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예산인 철도기본계획 수립 총액사업비가 80억 원 증액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예비타당성 면제가 결정되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인 예산 확보 협업 성과 = 경남도는 연초부터 '국고예산 확보 특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했고 김 지사를 비롯해 주요 실·국장이 기획재정부 등 부처를 지속적으로 찾아 지원을 호소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및 자유한국당과 잇따라 정책협의회를 했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예산정책협의회를 연 바도 있다.

애초 정부예산에 미반영됐던 △위기대응지역 기업비즈니스센터 운영 16억 원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 5억 원 △수산기술사업소 사천사무소 신축 10억 원 △섬진강 문화벨트 조성 5억 원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지원 6억 원 등을 확보했다.

또한 내년에 새롭게 추진되는 신규 사업도 반영됐다. △남해군 LPG배관망 설치 60억 원 △무인항공기 통합시험 훈련기반 구축 40억 원 △수산물 안전관리센터 건립 12억 원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 3억 원 등이다.

김경수 지사는 "지금 경남은 내년 상반기까지가 우리가 넘어야 할 고비, 보릿고개인데 역대 최대의 국비 확보 성과로 위기의 경남이 다시 새롭게 바뀌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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