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진행한 '경제 전망' 조사…경기, 가정 살림살이 비관적 예상

경남·부산·울산 시민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경제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진행한 '경제 전망' 정례 조사에 따르면, 경·부·울 응답자 다수가 향후 1년 경기(60%)와 가정 살림살이(40%)는 물론, 실업(64%)·노사분쟁(59%) 모두 비관적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경기(60%)와 노사분쟁(59%) 부정적 전망치는 지난해 9월 갤럽이 월단위 정기 조사를 시작한 후 최고치며, 살림살이(40%)와 실업(64%) 역시 지난 1년 사이 최고치와 동률이다.

반면 경기(16%)와 살림살이(14%)가 '좋아질 것'이라거나 실업(12%)과 노사분쟁(7%)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본 경·부·울 응답자는 소수에 그쳤다.

원인은 예의 조선·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제조업 위기와 실직 확산, 자영업 몰락 등으로 볼 수밖에 없다. 여러 항목 중 살림살이(40%)와 노사분쟁(59%)에 대한 암울한 예상은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했는데, 점증하는 노사 갈등, 고용 불안과 결코 무관할 수 없어 보인다.

갤럽 측은 "하반기 노사관계 이슈로는 법정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협력이익 공유제 법제화 등이 있다"며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최근 국회 앞에서 현 정부의 노동 관련 공약 후퇴를 규탄하고 탄력근로제 확대 철회,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역) 경제 사정은 문재인 대통령과 각 정당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12월 첫째 주 갤럽 정례 여론조사에서 경·부·울(46%)과 전국(49%) 모두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전국 지지율은 지난 9월 첫째 주 기록한 취임 후 최저치와 동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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