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터넷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모바일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독점하는 OS 시장에 자체 '웹 OS'를 확대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LG전자는 스마트 TV·디지털 사이니지·스마트 가전에 독자 플랫폼 webOS(웹 OS)를 적용한 데 이어 자동차·로봇·스마트 홈 등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webOS는 2014년부터 스마트 TV 등 LG전자 스마트 기기에 탑재해 안정성을 검증받은 플랫폼이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조로 설계돼 개발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또 외부 개발자들이 응용 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한다.

LG전자는 5·6일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Qt World summit 2018(큐티 월드 서미트 2018)'에 참가해 기조연설과 기술발표를 했다. Qt는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제공해 응용 프로그램을 빠르고 쉽게 개발하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도구이다. webOS는 Qt를 활용해 고객에게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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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스마트 TV·디지털 사이니지·스마트 가전에 이어 자동차·로봇·스마트 홈 등에도 독자 플랫폼 webOS(웹 OS)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LG전자가 지향하는 webOS 생태계 개념도. /LG전자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등을 적용한 인공지능(AI) △5G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연결성 △디스플레이 기기에 구애받지 않는 멀티미디어 등을 지원하는 webOS 전략을 소개했다. 또 자동차·로봇·스마트 홈 등 다양한 분야에 webOS를 적용하는 노하우를 공유해 참석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개발자 사이트(http://webosose.org)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webOS Open Source Edition(웹OS 오픈소스에디션)'을 공개했다. 또 개방형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과 협업해 webOS를 다른 회사 제품에도 쉽고 편리하게 탑재하도록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경영자·사장)는 "webOS를 진화시키고 생태계를 점차 확장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최적화한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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