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Andy Kim·36·민주당 소속) 씨의 부모가 모두 밀양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김 씨는 지난 11월 6일 치러진 미국 중간 선거에서 연방하원의 상대 후보인 맥아더 후보를 1.1%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당선했다.

한국계 미국 연방의원이 탄생한 것은 1993~1999년 공화당 소속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여 년 만이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첫 한인 연방의원 당선이기도 하다.

▲ 미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한국계 미국인 앤디 김. 부모가 모두 밀양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시

미국에서 태어난 앤디 김 씨는 한인 이민자 2세로, 밀양시 내이동 출신인 아버지 김정한 씨와 밀양시 부북면 출신인 어머니 장재순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 씨는 뉴저지(New Jersey)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으며,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연방국무부에서 외교 전략 담당관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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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김씨 하원의원 당선 축하 현수막 /밀양시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2013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를 지냈으며, 2013~2015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앤디 김 씨는 당선 소감에서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서 승리했다. 앞으로 현실적인 이슈를 위해 일할 것"이라며 "어려운 사람들을 정책적으로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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