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16일 임시총회 개최
시공사 선정 등 논의 예정
사업 정상화 '가속페달'

김해 율하 이엘지역주택조합 비리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조합은 총회를 열어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이엘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 대표 ㄱ(53) 씨, 분양사 대표 ㄴ(49) 씨 등 2명이 구속됐다. ㄱ·ㄴ 씨는 조합 사업비 280여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 4일 창원지법에 ㄱ·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창원지법은 5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창원지검은 이엘주택조합과 관련한 수사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원 3300여 명 규모인 김해 율하 이엘지역주택조합은 사업 추진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심했다. 조합원 일부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6월 조합 측 사업비 집행에 의문이 있다며 조합 임원, 업무·분양 대행사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고소인들은 ㄱ·ㄴ 씨 등이 토지 매입 과정에서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해 업무 대행사에 부당이익을 얻게 했고, 설계용역 계약 당시 계약금액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총 280여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엘주택조합은 16일 창원에서 조합 임시 총회를 연다. 조합은 이날 업무대행사 해지, 시공사 선정, 이사·감사 선출 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황종률 조합장은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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