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에 손 많이 볼지 고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반대 여론을 고려해 학생인권조례안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교육감은 6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생인권조례안을 깨지더라도 원안에 가깝게 가느냐, 아니면 손을 많이 봐서 통과시키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선출직 입장에서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원안만을 고수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조례안 일부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례 제안자 등 주변인들에게 원안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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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연합뉴스

이날 박 교육감은 조례안 제출 시기에 대해서는 19일 5개 권역 동시 공청회를 마치고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교육감은 "처음 예상보다 반대가 훨씬 세게 나와 당혹스럽기도 했다. 지지자는 없고 반대자만 존재하는 것처럼 돼 있는 형국도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학생인권조례 원안을 주장하는 사람조차도 '이럴 수밖에 없구나'라고 이해하고, 반대자도 '이 정도면 함께 갈 수 있다'고 만드는 게 정답인데 쉽지 않다"며 "(조례안을 처리할) 도의회를 낙관적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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