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스스로 흥미·재능 찾는 1년 항해
사교육 배제 프로젝트 수업
고교 1학년 30명…21일까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는 시간을 주고자 설립한 '창원자유학교'는 201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창원자유학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옛 구암중학교 건물 4층에 창원예술학교와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창원자유학교는 일반적인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교과과정을 통해 1년 동안 도전과 경험을 쌓는 덴마크 에프터스콜레 개념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비기숙형 학교다. 수업은 보통 교과와 대안 교과로 구분해 진행하고, 모든 교과는 프로젝트 수업으로 한다. 학생들은 1년 과정 수료 후 원적 고교 2학년으로 복교하는 것이 원칙이다.

올해 3월 처음 출발한 창원자유학교는 정원 30명, 2개 반 운영을 목표로 했지만 3차 모집을 거쳐 16명만 채웠다. 올해 문을 열어 경험과 비교할 자료가 없는 데다 창원자유학교 1년 과정 이후 처음 배정받은 원적 학교로 복교해 적응하는 문제를 학생과 학부모가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 지난 4월 열린 창원자유학교 입교식에서 학생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16명 학생 중 3명은 1학기 이후 원적 학교로 돌아갔고, 13명은 1년 과정을 모두 마친 후 2학년으로 복교할 준비를 마쳤다.

진영욱 교사는 "창원자유학교는 경남도교육청이 만든 고교자유학년제 학교다. 어떤 학원 수업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모두 함께 공부한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야간 자율학습도 없고, 보충수업도 없고, 문제집 풀이도 없다. 그래서 1년이 지나 원래 입학한 고등학교로 돌아갔을 때 교과 공부를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걱정할 수도 있지만, 창원자유학교에서 1년이 그 정도 공부는 스스로 따라갈 힘을 키웠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2019학년도 창원자유학교 신입생 모집 인원은 2학급 30명 이내이며, 21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지원서와 함께 사교육불참서약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8일 오전 11시 2청사 대회의실, 12일 오후 6시 30분 본청 공감홀에서 '창원자유학교 교육과정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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