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선정위 2차 회의
원칙·방법 등 구체화

창원시 새 야구장 이름이 이르면 이달 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4일 공식 출범식·첫 전체회의를 연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종대·이하 선정위)는 이 같은 내용에 원칙적인 틀에서 합의했다. 선정위는 오는 11일 두 번째 회의를 연다.

첫 회의에서 선정위는 선정위원회 구성 목적과 새 야구장 공사 추진상황, NC 퓨처스팀(2군) 유치 등 추진 상황을 공유했다. 아울러 김종대 창원시의원을 위원장으로 뽑았다.

앞으로 위원회는 심층 토론 중심으로 회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시민대표 5명을 포함한 13명의 위원이 시민 의견을 받아오면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적합성 여부를 따진다.

특히 두 번째 회의에서는 새 야구장 명칭을 선정하는 주요 원칙을 정하기로 했다. 역사성, 지역성, 접근성 혹은 상업적 측면 등에서 어떤 것을 우선으로 할지가 한 예다.

1·2군 경기장이 한 울타리에 있는 NC 특성을 고려, 야구타운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을 붙일지도 고민한다. 가칭 창원 마산야구타운 등 전체 이름을 먼저 정하고 이 안에 1군이 쓰는 ○○구장, 2군이 쓰는 △△구장으로 각각의 경기장 이름을 부여하는 식이다. 이 안이 힘을 받는다면 그 속에 자리 잡은 1·2군 구장 명칭 선정은 한층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선정위에서 정한 새 야구장 명칭이 그대로 사용될지는 미지수다. 선정위에 배석현 NC다이노스 경영본부장이 포함된 만큼 창원시와 NC 간 빠른 협의는 가능하나, 선정위 선정안이 '무조건 맞다'고 주장하기에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김종대 선정위 위원장은 "선정위 선택 안이 대다수 시민 의견과 일치할 수도 있지만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또 NC 측 견해를 마냥 배제할 순 없다. 선정위가 2~3개 안을 만들어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 시민 의견을 듣는 방안부터 선정위 내부에서 마무리 짓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고민 중이다. 다른 위원들과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다음 회의에서는 서로 부담없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며 "이후 끝장 토론이든 다른 방법이든 필요하다면 모두 시도하겠다. 모든 위원과 함께 공정하게 심층적인 토론과 숙의를 거쳐, 새 야구장의 명칭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 야구장 명칭과 더불어 이목을 끄는 야구장 사용료 협의는 현재 제자리걸음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야구장 명칭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1·2군 구장 사용료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즌이 시작하는 3월 이전에는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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