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전력소비량 대비 0.22% "재생발전 시설 확대해야"

경상대학교가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 중 전력소비량 대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꼴찌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그린유스,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이찬열(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발표한 '2018 대한민국 거점국립대학교 기후변화 리더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거점국립대는 전력소비량이 많은 데 반해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은 미흡했다.

대학생들은 전국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에 서한을 보내 △교내 재생가능에너지 시설 확대 △관련 계획 수립 시 학생 참여 보장 △에너지 소비체계 전환 등을 요구했다. 거점국립대는 강원대·경북대·경상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등 10곳이다.

특히 경상대는 2017년 1인당 전력소비량 대비 교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가장 낮았다. 재생에너지 설비 총량도 가장 저조했다. 경상대는 학생 1인당 전력소비량이 2377로 나타나 6위였다. 하지만 경상대는 학생 1인당 전력소비량 대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전체 0.22%로 매우 낮았고,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투자도 전혀 없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상대 전력소비량은 지난 5년 사이 약 10%가 늘어 지난해 3만 3763MWh로 1인당 2377 전력소비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배출된 온실가스 총량은 1만 5480t, 이를 해소하는 데 드는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은 3억 6378만 원이었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승용차 6450대가 한 해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한 수치였다. 반면 경상대 재생에너지 발전 현황을 보면 총 용량이 57㎾에 그쳐 전기요금 절약효과는 2484만 원,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114t에 머물렀다.

이찬열 의원은 "경상대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연면적 1000㎡ 이상 신축 건물에 한해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상대를 비롯한 10개 국립대는 지난해 전기 68만1000MWh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31만 2000t을 배출했다. 자동차 13만여 대가 1년간 뿜어내는 온실가스와 맞먹는 규모다. 반면 10개 대학이 자체 재생에너지 시설로 생산한 전력은 8630㎾로 1인당 소비량의 1.9%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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