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간 '폭행 물의'사죄 "의정활동으로 실수 만회"

정무권(더불어민주당·나 선거구) 밀양시의원이 5일 오후 3시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시민들께 사죄하며 시의회 운영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9일 김상득(자유한국당·다 선거구) 의장과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반성하는 차원의 결단이다. 반면 이번 폭행 사건을 촉발하는 빌미를 제공한 김 의장은 4일 밀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으로서 해선 안될 일을 한 데 대해 시민들께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으나, 의장직 사퇴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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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무권(더불어민주당·나 선거구) 밀양시의원이 5일 오후 3시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시민들께 사죄하며 시의회 운영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밀양시

두 의원의 폭행사건 이후인 13일 밀양시의회 의원 일동은 "밀양시의회 의원의 사적인 자리에서 불미스런 폭행 사태로 시민 여러분께 충격을 드린 데 대해 참으로 면목이 없고 참담한 심정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민중당 밀양시위원회는 14일 "밀양시의회 명예를 실추시킨 두 의원은 의장·운영위원장 직책을 사퇴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사과문에서 "지난 11월 9일 발생한 시의원 간 폭행사건의 한 당사자로서 밀양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사건은 모두가 저의 불찰이라 생각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고자 오늘(5일) 부로 밀양시의회 운영위원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의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앞으로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으로 이번 실수를 만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상득 의장과 정무권 의원의 폭행사건은 이달 4일 경찰이 쌍방 상해죄를 적용해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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